다주택자들 지금 발등에 불 떨어졌다. 5월 9일이면 양도세 중과 유예가 종료된다고 공표됐거든. 세금 폭탄 피하려면 그전까지 집 정리하라는 강한 압박인데 분위기 심상치 않다.
숫자로 보면 더 체감된다. 2주택자가 시세 차익 10억 남겼을 때, 지금 팔면 세금이 3억 3300만원이지만 5월 넘기면 5억 7400만원으로 떡상한다. 3주택 넘어가면 실효세율이 82.5%라는데 이건 뭐 수익의 대부분을 국가에 기부하는 수준이다. 6년 전 15억에 산 집이 25억 됐다고 좋아할 게 아니라 세금으로 6억 넘게 나가는 거 보면 멘탈 바스라질 것 같다.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도 싹 사라져서 절세고 뭐고 답이 없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이거 보고 매물 좀 풀리나 기대하는데 전문가들은 고개를 갸웃거린다. 설 연휴 끼고 잔금 일정 생각하면 3개월은 거의 광속으로 움직여야 하는 시간이다. 게다가 대출 규제랑 토지거래허가구역 족쇄까지 채워져 있어서 사고 싶은 사람이 나타나도 거래 성사가 하늘의 별 따기다. 허가 절차에만 몇 주 걸리고 실거주 의무까지 있는데 누가 덥석 사겠냐.
결국 다주택자들 사이에서는 팔기보다는 증여를 하거나 그냥 버티기로 일관해서 매물 잠김 현상만 심해질 거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어차피 팔아봤자 세금으로 다 뜯기는데 누가 선뜻 내놓겠냐. 결국 알짜배기 주택 한 채만 남기는 이른바 “똘똘한 한 채” 현상만 더 빡세질 것 같다. 부동산 시장은 진짜 알다가도 모르겠다. 돈 벌기는 힘들고 뜯기기는 참 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