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 포럼은 엘리트들 사교 모임이라며 조롱하더니 어느새 제일 상석에서 마이크 잡고 있네. 역시 머스크 형의 변심은 무죄인가 봐. 이번에 가서 한 말이 더 가관인데, 내년 말이면 AI가 웬만한 인간 지능은 다 씹어먹을 거래. 2030년쯤 되면 인류 전체 지능을 합쳐도 AI 하나 못 이긴다니까 공부해서 뭐 하나 싶은 현타가 좀 오긴 한다.
그래도 좋은 점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우리 대신 일해줘서 풍요의 시대가 열릴 거란 거야. 내년 말부터 테슬라 로봇 판매한다는데 육아부터 노인 돌봄까지 다 해준대. 이제 집안일로 싸울 일은 없겠다. AI 돌릴 전기 모자란 건 우주에 태양광 데이터센터 지어서 해결하겠다는 우주급 스케일을 보여줬어. 밤낮 없는 우주에서 태양광 빨아먹으면 지상보다 5배나 효율 좋다니 역시 천재긴 한 듯.
스페이스X 로켓 재사용해서 우주 가는 비용을 100분의 1로 깎겠다는데, 이러다 진짜 옆 동네 놀러 가듯 화성 가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어. 대담 중에 트럼프 형님이 만든 평화 이사회 가지고 드립 친 것도 웃기더라. 평화(“Peace”)가 아니라 영토 조각내는 피스(“Piece”) 아니냐면서 비꼬는 거 보니까 둘이 사이는 여전한가 봐.
마지막엔 인류 의식은 우주에서 아주 희귀한 촛불 같은 거라며 화성 이주 프로젝트의 정당성을 또 강조했어. 틀리더라도 비관론자보다는 낙관론자가 낫다는 띵언을 남겼는데, 형 말대로 내년에 로봇이나 한 대 살 수 있게 돈이나 열심히 모아야겠다. 지구가 망해도 화성 가서 살면 되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라는 형의 깊은 뜻을 새겨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