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의 한 주택에서 정말 있어서는 안 될 비극적인 일이 일어났어. 60대 딸이 90대나 된 고령의 어머니를 때려서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거야. 평소 함께 살던 집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게 참 충격적이지.
사건의 전말은 이래. 지난 23일 오후 5시 40분쯤에 딸인 A씨가 직접 119에 신고를 했어. “어머니가 갑자기 숨을 쉬지 않는다”는 내용이었지. 그런데 현장에 급히 도착한 구급대원이랑 경찰이 할머니 상태를 보니까 상황이 심상치 않았던 거야. 할머니의 얼굴이랑 온몸 여기저기에 시퍼런 멍 자국이 가득 남아 있었거든.
수상함을 느낀 경찰은 소방당국의 요청을 받고 즉시 수사에 착수했고, 그날 바로 딸을 존속폭행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어.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씨는 어머니의 얼굴 등을 때렸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취지의 진술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어. 90대라는 고령의 나이에 자식의 주먹을 견뎌내야 했던 할머니의 고통을 생각하면 정말 가슴이 먹먹해지는 사건이야.
현재 경찰은 딸의 폭행이 할머니의 사망에 얼마나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는지 그 인과관계를 집중적으로 파헤치고 있어. 아무리 가족 간에 말 못 할 사정이 있었다고 해도, 자식이 부모를 향해 손을 대는 건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잖아. 특히나 거동조차 불편했을 고령의 노모가 이런 비극을 맞이했다는 소식에 다들 마음이 무거워질 것 같아. 다시는 이런 패륜적인 범죄가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