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시트콤이 또 있을까 싶네. 광주지검에서 보관하던 수백억 원어치 비트코인이 공중 분해됐다는 소식인데, 이게 참 웃픈 상황이야. 작년 여름쯤에 이미 털린 것 같은데 검찰 형들은 반년이나 지난 12월에서야 이 사실을 겨우 파악했대. 국가 기관 보안 수준이 이 정도면 그냥 동네 구멍가게 수준 아니냐고.
검찰 쪽 해명이 더 가관인데, USB처럼 생긴 하드웨어 지갑에 담긴 보안키가 피싱 사이트 접속했다가 털린 것 같다고 해. 아니, 범죄자들 잡는 검찰이 피싱 사이트 들어가서 낚였다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나 싶어. 그래서 지금 내부 직원이 몰래 중간에서 빼돌린 거 아니냐는 킹리적 갓심까지 강력하게 제기되고 있는 중이지.
원래 이 코인들은 태국에서 불법 도박장 운영하던 패밀리한테서 뺏은 건데, 이게 사연이 좀 길어. 경찰 수사 단계에서도 이미 1400개 넘는 비트코인이 의문의 경로로 사라져서 한바탕 소동이 있었거든? 근데 검찰이 간신히 지키고 있던 남은 320개마저 이번에 증발해 버린 거야. 결국 범죄 수익금이 국고로 환수되기는커녕 어디론가 싹 사라진 셈인데, 이 정도면 관리 부실 책임은 피할 수 없겠지.
지금 검찰은 수사 중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입 꾹 닫고 있는데, 잃어버린 코인을 다시 회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야. 국가 기관이 털려놓고 뒤늦게 허둥지둥하는 꼴이 참 씁쓸하면서도 어이가 없네. 코인판은 검찰한테도 자비가 없다는 걸 이번에 확실히 보여준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