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이혜훈 후보자, 장관 되기도 전에 칼같이 손절당했네. 대통령이 청문회 끝난 지 이틀 만에 바로 “응 아니야” 시전하면서 지명 철회 버튼 눌러버렸어. 국민 눈높이 안 맞으면 가차 없다는 국정 철학을 몸소 보여준 셈이지. 사실 후보자 스펙보다 논란이 더 화려하긴 해.
일단 아들내미 위장 미혼 의혹이 결정타였어. 서울 반포 래미안 원펜타스 청약 넣을 때, 분명 결혼했다던 아들을 부양가족으로 슥 끼워 넣어서 점수 뻥튀기했다는 의심을 샀거든. 청문회에서 아들 부부 관계가 깨졌네 마네 하면서 감성 팔이 눈물까지 보였는데, 여론은 “청문회용 연기 아니냐”며 차갑게 식어버렸지. 조세 정의 외치는 정부에서 이런 식의 청약 치트키는 선 제대로 넘은 거니까.
거기에 과거 인턴한테 “진짜 널 죽였으면 좋겠다”고 폭언 퍼부은 녹취록까지 소환되면서 갑질 논란에 쐐기를 박았어. 여야 할 것 없이 “이건 실드 불가”라며 고개를 저으니까, 대통령도 굳이 시간 끌어서 지지율 깎아 먹을 필요 없다고 판단한 모양이야. 원래는 국회 보고서 기다려야 하는데, 그런 거 다 건너뛰고 반 박자 빠르게 컷해버린 게 포인트야.
괜히 고집 피우며 임명 강행했다가 정책 아젠다 다 묻힐까 봐 미리 싹을 자른 거지. 자진 사퇴 기다려주는 모양새도 안 내고 직접 지명 철회 때린 건 그만큼 민심이 흉흉했다는 증거이기도 해. 결국 고위 공직자 하려면 집안 단속이랑 입단속부터 잘해야 한다는 거, 다시 한번 뼈저리게 확인시켜 준 사건이라고 봐도 될 듯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