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떡볶이 대표가 이번에 범상치 않은 신상을 뽑아냈어. 이름부터 강렬한 “멸공떡볶이”인데, 떡볶이로 국민을 계몽하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밝혔지. 제품 포장지에는 태극기랑 성조기가 나란히 박혀 있고 “한미동맹 강화”라는 문구까지 큼직하게 들어가서 거의 정치 포스터 수준이야. 공산당 아웃을 외치며 애국심에 호소하는 마케팅을 시전한 거지. 가격은 개당 5천 원인데 사장님 본인 유튜브랑 SNS에서 아주 열혈 홍보를 이어가고 있어.
특히 사장님은 고춧가루만큼은 100퍼센트 국산이고 중국산은 0퍼센트라고 엄청나게 강조했어. 근데 역시 인터넷 형들의 매서운 눈은 피할 수 없었나 봐. 원재료 상세 정보를 꼼꼼히 뜯어보니 기가 막힌 반전이 튀어나왔지 뭐야. 고춧가루는 국산일지 몰라도 정작 맛의 기본인 정제염은 중국산이라고 딱 적혀 있었고, 간장 분말에 들어간 탈지분유 같은 재료 중에도 중국산이 은근슬쩍 섞여 있었던 거야.
멸공을 그렇게 부르짖으면서 정작 재료는 공산당 나라에서 온 걸 쓰고 있으니 앞뒤가 너무 안 맞잖아. 커뮤니티에서는 이거 멸공이 아니라 사실상 중국몽 떡볶이 아니냐며 비아냥과 조롱이 쏟아지고 있어. 입으로는 공산당 반대를 외치지만 손은 중국산 소금을 집어넣는 선택적 멸공이 참 기가 막힐 노릇이지. 애국 마케팅으로 지갑 열려다가 졸지에 내로남불의 아이콘이 되어버렸으니 본인도 참 머쓱할 듯해. 떡볶이 하나에 한미동맹까지 끌어왔는데 소금한테 발목 잡힌 게 아주 코미디 그 자체야. 역시 말과 행동이 일치하기란 참 어려운 법인가 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