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판의 산증인이자 민주당의 기둥이었던 이해찬 전 총리가 베트남 출장 중에 갑작스럽게 별세했어. 호찌민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했다가 심근경색으로 쓰러졌는데 현지 병원에서 응급 시술까지 받았지만 끝내 깨어나지 못했대. 향년 73세면 사실 요새 기준으로 그렇게 고령도 아닌데 이렇게 허무하게 가버리니까 정치권 분위기가 아주 가라앉았어.
이 양반 경력만 봐도 입이 떡 벌어지지. 7선 의원에 교육부 장관 그리고 노무현 정부 시절엔 실세 총리로 불리면서 국정을 휘어잡았잖아. 박정희 유신 체제 때부터 민주화 운동 하느라 고초도 많이 겪었던 찐 민주화 세대의 거목이라 할 수 있지. 2018년엔 민주당 대표 맡아서 21대 총선 압승을 이끌었던 전략가이기도 해. 이재명 대통령한테는 거의 정신적 지주나 다름없어서 위독하다는 소식 들리자마자 바로 특보를 베트남으로 보낼 정도였대.
유해는 내일 비행기로 실려 와서 인천공항 거쳐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될 거야. 워낙 기여한 바가 크다 보니 정부에서도 사회장으로 장례 치르는 걸 논의하고 있다네. 여야 정치권에서도 대한민국 정치계의 큰 별로 기억하겠다는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어. 국민의힘 측에서도 갑작스러운 비보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을 정도니까 이분의 위상이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이 가지. 파란만장했던 삶을 뒤로하고 이제 편히 쉬셨으면 좋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