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연상 누나랑 결혼했다가 인생이 무한 츠쿠요미급 가스라이팅에 갇힌 형님 사연임. 연애할 땐 나를 품어주는 누나미에 홀딱 반해서 골인했는데, 알고 보니 그건 포근함이 아니라 장군의 포스였던 거지. 가전제품 하나 살 때도 내 의견은 개무시당하고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넌 가만히 있어”라는 말만 무한 반복임. 재테크 좀 해보려고 입 떼면 “네가 사회생활을 알긴 아냐”며 잼민이 취급하면서 무안 주는데 자존감 바닥치는 소리 여기까지 들려.
진짜 빌런 포인트는 침대 위에서도 명령조라는 거임. 로맨틱한 분위기 같은 건 사치고 “오늘 할 거니까 빨리 준비해, 내가 하라는 대로 해”라며 퀘스트 하달하듯 지시를 내림. 이건 뭐 부부관계가 아니라 상급자한테 일일 보고서 제출하는 느낌 아니겠어? 가족 모임 가도 남편 대우는커녕 그냥 말 잘 듣는 남동생2 정도로 취급당하니까 서러움 폭발해서 잠도 안 올 지경이지.
참다못해 나도 성인이고 가장인데 동등하게 존중 좀 해달라고 정색하며 따졌더니 돌아오는 대답은 “애처럼 징징대지 마, 맛있는 거 사줄게”라며 또다시 5살 어린애 대하듯 입막음 당함. 아내는 남편을 동반자가 아니라 자기가 키우는 애완 인간 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아.
변호사는 제3자가 있는 곳에서 아내의 이런 선 넘는 행동을 노출해 망신을 주거나 전문 상담을 통해 객관적인 피드백을 받게 하라고 조언함. 하지만 이미 아내는 본인이 무조건 옳다는 무적의 논리를 장착한 상태라 남편의 고난은 한동안 계속될 것 같음. 이거 진짜 이혼 도장 찍어야 하는 건지 아니면 조련을 당해줘야 하는 건지 커뮤니티 형들 의견이 궁금해지는 대목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