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이 지금 당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하니까 갑자기 영화관으로 런했어. 그냥 영화 보러 간 건 아니고 김영삼 전 대통령 다큐멘터리를 골라 잡았더라고. 거기서 기자들 앞에 서더니 폼 잡으면서 명언 하나를 제대로 투척했네.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며 자기는 어떤 풍파가 와도 절대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끝까지 마이웨이 하겠다고 선언했어.
사실 지금 당 지도부 분위기 보면 한동훈 제명시키려고 다들 칼 갈고 있는 중이라 상황이 장난 아니거든. 빠르면 내일 최고위원회에서 바로 제명안 의결될 수도 있다는데 주변 공기 자체가 완전 살벌함 그 자체야. 그런데도 본인은 국민만 믿고 가겠다며 세상 혼자 사는 듯한 간지를 뿜어내고 있어.
영화 다 보고 나와서는 기자들이 이것저것 캐물으니까 오늘은 다른 말 안 하겠다며 아주 쿨하게 컷하고 현장을 떠나버렸어. 그 와중에 YS 차남이랑 악수도 나누면서 나름대로 정통성 챙기고 통합의 정치 운운하며 명분 쌓기 들어갔는데 이게 민심에 먹힐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미지수임.
과연 한동훈이 말한 새벽이 진짜로 눈앞에 올지 아니면 그냥 이대로 당에서 컷 당하고 통닭 테크 타는 건지 예측 불허의 상황이야. 요즘 정치판 돌아가는 꼬락서니가 웬만한 막장 드라마보다 훨씬 쫄깃하고 박진감 넘쳐서 팝콘 무조건 챙겨야 할 판임. 본인 멘탈 하나는 진짜 국대급으로 인정해줘야 할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