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사교육 클라스 진짜 어마무시하다. 요즘 학부모들이 애들 학원 뺑뺑이 돌릴 때 마땅히 쉴 곳이 없으니까 스타렉스 같은 승합차를 캠핑카로 개조해서 학원가 앞에 주차해 놓는 게 유행이래. 거기서 애들 밥도 먹이고 짧은 낮잠도 재우면서 다음 수업 대기 타는 거지. 대치동 근처 오피스텔 월세가 기본 110만 원에서 비싸면 260만 원까지 치솟으니까 차라리 캠핑카를 활용하는 게 훨씬 가성비 좋다는 계산이 선 거야.
주정차 단속이 뜨면 그냥 가볍게 동네 한 바퀴 돌고 오면 그만이라며 벌금 좀 물더라도 방 구하는 것보다 경제적이라는 게 학부모들의 입장이라나 봐. 방학 시즌만 되면 월세가 더 뛰니까 이런 기상천외한 대안까지 등장한 셈이지. 애들 쉴 공간이 없어서 차 안에서 쪽잠 자는 거 보면 진짜 K-교육열의 광기가 어디까지 갈지 궁금해질 정도야.
이 풍경을 본 다른 학부모들은 내가 너무 교육에 손 놓고 있나 싶어서 자괴감 든다고 하소연하기도 하고, 한편에서는 이게 과연 애들을 위한 거냐며 해외 토픽에나 나올 법한 일이라고 혀를 내두르고 있어. 조만간 대치동 골목골목이 캠핑카로 가득 찰 거라는 우려 섞인 목격담도 계속 올라오고 있는데, 대한민국 입시 전쟁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아주 기묘한 풍경인 것 같아. 공부도 좋지만 애들이 숨 쉴 구멍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