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상 돌아가는 꼴 보니까 정말 기가 막힌다. 대구지검 안동지청에서 후배를 끈질기게 괴롭혀서 끝내 죽음으로 몰아넣은 가해 학생한테 징역 장기 4년, 단기 3년을 구형했다는 소식이야. 피해자는 이제 고작 16살밖에 안 된 소년이었는데, 할머니랑 단둘이 살면서 열심히 배달 일하던 성실한 아이였다고 해. 그런데 가해자라는 놈이 70만 원에 산 중고 오토바이를 피해자한테 140만 원에 강제로 떠넘기면서 비극이 시작된 거지.
남은 돈 갚으라고 압박하는 건 기본이고, 입금이 조금이라도 늦으면 연체료 명목으로 돈을 더 뜯어냈대. 그렇게 피해자가 가해자한테 뺏긴 돈만 무려 500만 원이 넘는다고 하더라고. 그것도 모자라서 모텔에 가두고 무차별적으로 폭행까지 했다니 이게 정말 사람이 할 짓인지 묻고 싶어. 결국 피해자는 무면허 운전으로 적발되어 오토바이를 압류당하게 됐고, 가해자에게 돈을 가져다줄 방법이 없어지자 보복이 너무나 두려워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말았어.
마지막 순간에 여자친구한테 전화해서 할머니한테 미안하다고 전해달라는 말을 남겼다는데 정말 눈물 난다. 피해자 아버지는 재판장에서 합의할 생각 전혀 없으니 제발 엄벌에 처해달라고 울먹이며 호소했어. 홀로 손주를 키우던 할머니는 지금도 아이가 돌아오기만을 매일 기다리고 계신대. 가해자는 뒤늦게 반성한다며 선처를 바라고 있지만, 억울하게 생을 마감한 아이의 삶은 무엇으로도 보상받을 수 없잖아. 법이 얼마나 엄중한지 제대로 보여주는 판결이 나왔으면 좋겠다. 선고 기일은 3월 25일이라니까 끝까지 지켜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