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청소기로 이름 날렸던 김남일이 이번에 방송에서 선을 제대로 넘어버렸어. JTBC 예능 ‘예스맨’에 나와서 전설적인 투수 윤석민을 앞에 앉혀두고는 야구는 스포츠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핵폭탄급 발언을 던졌거든. 단순히 장난치나 싶었는데, 피땀 흘리는 선수들 노력을 한순간에 레크리에이션 취급하는 걸 보고 야구 팬들이 단체로 킹받아버린 상황이야. 옆에서 하승진까지 자기 생각도 똑같다며 악수까지 나누는 장면이 나오니까 분위기는 더 싸해졌지.
김남일은 한술 더 떠서 윤석민한테 “도대체 넌 누구냐”며 대놓고 무시를 시전했어. 박찬호나 류현진, 추신수 정도는 알아야 사람 취급해주겠다는 식인데, 윤석민이 세운 기록들을 생각하면 거의 인격 모독 수준이지. 윤석민이 당황해서 야구 관중이 1200만 명이라며 축구가 밀린다고 팩트로 공격해봤지만, 돌아온 건 사과가 아니라 비웃음뿐이었어. 이형택까지 가세해서 너 때문에 관중이 오는 거 아니지 않냐고 거드니까 윤석민은 결국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지.
지금 각종 스포츠 커뮤니티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야. 아무리 예능 대본이라도 지켜야 할 상도덕이 있는데, 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종목을 대놓고 깎아내리는 게 말이 되냐는 분노 섞인 반응이 지배적이지. 축구 팬들은 예능은 예능으로만 보라고 방어하고 있지만, 종목 간의 자존심 싸움으로 번져서 당분간 이 감정의 골은 쉽게 안 메워질 것 같아. 예능감 좀 챙기려다 1200만 야구 팬들 민심을 통째로 적으로 돌린 셈인데 김남일의 ‘빠따 형님’ 캐릭터가 이번엔 역풍을 제대로 맞은 모양새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