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으로 면접 보러 간다던 딸이 갑자기 연락 두절되면 부모님 심정은 진짜 타들어 가다 못해 재가 됐을걸. 심지어 문자도 누군가 시켜서 억지로 보내는 것처럼 단답형으로만 오니까 부모님은 이미 머릿속으로 공포 영화 한 편 찍으면서 경찰에 쏜살같이 신고했대. 근데 위치 추적 결과가 부산이 아니라 뜬금없이 경북 영천 원룸촌으로 찍히면서 상황이 묘하게 흘러가기 시작함.
원룸 수백 가구가 촘촘하게 모여 있는 곳이라 사람 하나 특정하기 진짜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기 수준이었을 텐데, 여기서 112 정밀탐색기라는 템빨이 등판함. 이 장비가 진짜 물건인 게 휴대전화 전파를 수 미터 오차 안으로 확 좁혀서 귀신같이 위치를 찍어주거든. 경찰이 밤 11시에 원룸촌 구석구석 스캐닝 돌리니까 특정 건물, 특정 호실 앞에서 신호가 빡 꽂히는 거 있지. 수백 가구 중에서도 범인 찾듯 정확하게 짚어내니까 범죄자들도 이제 도망갈 곳이 없겠더라고.
결국 그 방 문 열고 들어가서 실종됐던 딸을 찾았는데, 여기서 더 황당한 포인트는 딸이 집에 안 가겠다고 끝까지 버텼다는 거야. 경찰 형님들이 땀 뻘뻘 흘리며 한참 동안 설득한 끝에 겨우 부모님 곁으로 귀가시켰다고 해. 면접 간다더니 영천 원룸에서 도대체 뭐 하고 있었던 건지 진짜 미스터리지만, 아무튼 요즘 경찰 형님들 과학 수사력 보니까 어디 숨어봤자 결국엔 다 걸릴 수밖에 없는 운명임. 이 정도면 거의 현실판 드래곤볼 레이더 아니냐. 뻘짓할 생각은 아예 접는 게 상책일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