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서 호떡 사 먹는데 컵에 중간뇨 받아주세요라고 적혀 있으면 기분이 어떨까. 최근 한 노점에서 호떡을 팔면서 병원 소변 검사용 종이컵을 사용했다는 소식이 들려와서 커뮤니티가 뒤집어졌어. 제보자는 호떡 한 입 야무지게 베어 물고 나서야 컵에 적힌 “첫뇨는 버리시고 중간뇨를 받아주세요”라는 문구를 발견하고 뇌정지가 왔대. 기분 좋게 간식 타임 즐기다가 갑자기 분위기 싸해지면서 입맛 뚝 떨어지는 상황인 거지.
물론 사용했던 컵은 아니겠지만 굳이 소변 검사컵에 뜨거운 호떡을 담아줘야 했나 싶어. 방송에서도 호떡 먹으면서 “뇨”라는 단어를 떠올려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에 다들 경악했더라고. 네티즌들도 아무리 새 제품이라 위생에 문제없어도 비위 상해서 못 먹겠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야. 한 입 먹고 컵 확인했는데 “50cc 이상 받아주세요” 적혀 있으면 진짜 숟가락 놓고 싶을 듯해.
사실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니라 예전에도 일본 수출하려던 소변컵 불량품이 노점상에 싸게 풀려서 어묵 국물 컵으로 쓰이다가 걸린 적이 있다네. 당시에도 경찰이 조사하고 소동이 일었는데 아직도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게 참 어메이징하다. 먹는 거 가지고 장난치는 건 아니지만 비주얼적인 충격이 너무 크지 않나 싶어. 직접 입에 닿는 위생용품인데 사장님 원가 절감 센스가 참 거시기하다.
호떡 설탕 꿀물 색깔이랑 소변 색깔이랑 묘하게 겹쳐 보이는 건 나만 느끼는 기분 탓일까. 사장님은 그저 종이컵이니까 상관없다고 생각했겠지만 손님 입장에서는 전설의 똥국 실사판을 보는 기분이었을 거야. 앞으로 호떡 사 먹을 때 컵 옆면에 적힌 문구부터 확인하게 생겼어. 다들 길거리 음식 먹을 때 그릇 잘 보고 먹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