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청에서 세금 환급 업무를 맡고 있던 8급 세무직 형님이 아주 창의적인 방법으로 본인 인생에 풀매수를 때려버렸어. 코인판에 발을 들였다가 시원하게 말아먹고 금융권 대출까지 꽉 막혀버리니까 눈이 돌아갔는지, 남들이 돌려받아야 할 소중한 지방세 환급금을 자기 용돈처럼 쓰기 시작한 거야. 남의 돈으로 코인 복구해보겠다는 기적의 논리를 펼친 거지.
가짜 양도 신청서까지 직접 위조해가며 정성스럽게 나라 곳간을 털었는데, 작년 말부터 딱 두 달 동안 무려 6번이나 시도해서 총 3천2백만 원 넘는 거금을 챙겼더라고. 연말 결산 시즌이 다가오니까 횡령한 돈 메워보려고 필사적으로 발버둥 쳐봤지만 당연히 떡상은 없었고, 결국 쫄렸는지 스스로 범행을 실토하며 자백 엔딩을 맞이했네. 처음엔 횡령액이 2천4백만 원 정도라고 슬쩍 밑장빼기 시전했다가, 서구청에서 이 잡듯 뒤져보니까 8백만 원이 더 튀어나오는 마법 같은 추함까지 보여줬어.
결국 이 형님은 업무상 횡령 혐의로 경찰서 정모 예약했고, 광주시 인사위원회에서 중징계 처분을 피할 수 없게 됐어. 이 한 명의 빌런 때문에 평소에 일 잘하던 상사들까지 관리 소홀 죄목으로 줄줄이 징계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피눈물을 흘리고 있네. 우리 피 같은 세금으로 코인 도박하며 한탕 꿈꾸던 공무원의 최후를 보니 정말 가슴이 웅장해진다. 나랏돈 건드리면 어떻게 되는지 몸소 보여준 이 형님 보면서 코인은 적당히 하고 정직하게 살아야겠다는 교훈을 얻어간다. 인생 조지는 건 역시 지능 순이라는 건 과학인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