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퍼사이클이니 뭐니 하면서 하이닉스 주가 날아다니는 요즘, 전설의 투자자 전원주 할머니의 클래스가 다시 한번 증명됐다. 다들 지금이라도 타야 하나 고민할 때 이 할머니는 이미 10년 넘게 존버해서 수익률 4200%라는 말도 안 되는 성적표를 찍어버렸거든.
매입 단가가 2만 원대라는데 지금 주가는 80만 원을 뚫고 장중에 91만 원까지 찍었으니 이건 뭐 거의 돈 복사기 수준이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20만 원대였는데 1년 사이에 4배 넘게 뛴 것도 충격적인데, 10년 전부터 이 가치를 알아보고 버틴 그 인내심이 진짜 경이로울 지경이지.
투자 방식도 힙함 그 자체다. 남들 다 보는 재무제표나 복잡한 숫자보다 직접 발로 뛰며 현장 분위기를 살폈다고 한다. 옛날에 하이닉스 강의 갔다가 직원들이랑 같이 밥을 먹게 됐는데, 애들이 너무 똑 부러지게 일 잘하게 생겨서 “아, 이 회사는 진짜 단단하구나” 싶어서 믿고 샀다나 뭐라나. 주주총회 가서도 그냥 앉아 있는 게 아니라 사람들 표정 하나하나 다 보면서 진정성을 파악했다는데, 이 정도면 거의 관상 투자법의 창시자 아니냐.
결국 주식은 좋은 놈 골라서 엉덩이 무겁게 깔고 앉아 있는 사람이 승리한다는 걸 몸소 보여주신 셈이다. 아까운 돈이나 급하게 쓸 돈 말고 없어도 그만인 돈으로 묻어두고 흐뭇하게 지켜보라는 뼈 때리는 조언까지 남기셨는데, 솔직히 말이 쉽지 개미들 입장에선 이게 거의 불가능에 가깝지. 지금 증권사들은 목표가 150만 원까지 부르며 축제 분위기인데, 이 할머니 계좌는 도대체 어디까지 우주로 날아갈지 감도 안 잡힌다. 역시 존버는 승리하고 원조 투자의 귀재는 급이 다르다는 걸 다시 깨닫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