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이랑 은 가격이 아주 수직으로 내리꽂고 있어서 투자자들 멘탈 바스라지는 중임. 어제까지만 해도 사상 최고가 찍으면서 기세등등하더니, 하루 만에 금은 10% 가까이 빠지고 은은 무려 30%나 떡락했어. 이 정도면 거의 익절하고 튀는 수준이 아니라 창문 열고 비상탈출하는 수준이라고 봐도 무방함.
이게 왜 이렇게 됐는지 원인을 파헤쳐 보면 결국 트럼프 형님의 픽 때문이야. 다음 연준 의장 후보로 케빈 워시라는 인물을 지명했는데, 이 형이 월가에서 신뢰가 아주 두터운 정석적인 인물이거든. 투자자들은 원래 엄청나게 돈을 풀어재낄 비둘기파 인물이 올 줄 알고 미리 김칫국 마시면서 금이랑 은을 미친듯이 사 모았는데, 예상보다 덜 비둘기스러운 “안전한 선택”이 나오니까 바로 “응 아니야” 시전하면서 차익 실현 매물을 폭탄처럼 쏟아낸 거지.
특히 은값은 작년 한 해 동안 150% 넘게 폭등하면서 거의 광기의 영역이었는데, 오늘 하루 만에 온스당 100달러 선이 깨지면서 지옥 구경하러 갔음. 금이랑 은뿐만 아니라 백금이랑 팔라듐 같은 다른 귀금속들도 같이 줄줄이 비엔나처럼 하락 빔을 제대로 맞았어. 골드바 실버바 들고 행복 회로 돌리던 사람들 지금 다들 단체로 멘붕 온 상태임.
반면에 그동안 4년 만에 최저치 찍으면서 바닥 기어가던 달러 가치는 갑자기 기운 차리고 반등하는 중이야. 어제까지만 해도 금이랑 은 풀매수 때리고 떵떵거리던 형들 지금 계좌 실시간으로 녹아내리는 거 보면서 눈물 콧물 다 짜고 있을 텐데, 역시 세상에 영원한 떡상은 없다는 걸 다시 한번 증명했음. 무지성으로 고점에서 탑승한 흑우들 있으면 지금이라도 정신 바짝 차려야 할 듯함. 역시 투자는 무지성으로 하면 안 된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는 하루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