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 전용 주차구역 3칸을 혼자서 가로로 아주 야무지게 꿀꺽해버린 팰리세이드 빌런이 등장했어.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을 보니까 이건 뭐 주차를 한 게 아니라 거의 가로형 침대에 차를 눕혀놓은 수준이더라고. 덩치 큰 SUV라 좁은 경차 자리에 세로로 안 들어가니까 머리를 좀 굴린답시고 가로로 슥 세워버린 모양인데, 그 지능을 좋은 데 썼으면 아마 인류 발전에 큰 도움이 됐을지도 몰라.
양심도 같이 가로로 누워버린 건지, 3칸을 떡하니 차지하고 있는 포스가 정말 어마어마해. 주차 공간 없어서 뱅뱅 도는 사람들 생각은 1도 안 한 게 분명하지. 진짜 이 정도면 주차장 전세를 냈거나 본인이 이 건물의 주인이라도 되는 줄 아는 건지 의문이야. 보는 것만으로도 고구마를 백 개는 처먹은 것 같은 답답함이 밀려와.
그런데 더 킹받는 포인트는 이걸 신고해도 딱히 조질 방법이 없다는 사실이야. 현재 법규상 경차 전용 구역에 일반 차량이 주차한다고 해도 강제로 처벌하거나 과태료를 찰지게 먹일 수 있는 조항이 마땅치 않대. 법의 구멍을 아주 기가 막히게 파고들어서 민폐를 끼치고 있는 셈이지. 신고해도 소용없다는 소리에 사람들은 더 폭발하고 있어.
누리꾼들도 신고해서 참교육 좀 시키자고 목소리를 높였는데, 사실상 손놓고 구경만 해야 한다는 소식에 다들 뒷목 잡고 쓰러지는 중이야. 이게 법적으로 강제성이 없다 보니 차주가 배 째라는 식으로 나오면 답이 없거든. 진짜 이런 건 공론화돼서 사회적으로 아주 매운맛을 보여줘야 한다고 봐.
안 그래도 주차난 때문에 매일매일이 전쟁인 세상인데 이런 무개념 주차를 보면 진짜 혈압이 수직 상승하는 건 어쩔 수 없나 봐. 상식적으로 살고 있는 사람들만 바보 만드는 이런 상황이 참 씁쓸해. 법이 좀 시원하게 바뀌어서 이런 민폐 빌런들한테 제대로 된 참교육을 시전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간절히 기도하게 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