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랑 은값이 아주 그냥 수직 낙하 중이야. 어제까지만 해도 금값이 온스당 5500달러 찍으면서 역대급 기록 세우더니, 하루 만에 10퍼센트 가까이 빠지면서 뒤통수를 제대로 갈겼네. 은값은 더 가관인데 무려 27.7퍼센트나 폭락하면서 100달러 밑으로 훅 가버렸어. 이거 완전 떡락빔 제대로 맞은 거지. 금송아지 한 마리 들여놓으려던 사람들 꿈이 하룻밤 사이에 조각조각 났다고 보면 돼.
이렇게 갑자기 분위기 싸해진 이유가 뭐냐면, 바로 트럼프랑 연준 의장 자리 때문이야. 시장에서는 트럼프가 금리 팍팍 내려줄 비둘기파 성향의 인물을 다음 연준 의장으로 앉힐 줄 알고 김칫국부터 마시고 있었거든. 근데 막상 뚜껑 열어보니까 워시라는 사람을 최종 후보로 지명했는데, 이 양반이 생각보다 금리 인하에 그렇게 호락호락한 인물이 아니었던 거지. 과거에 통화 긴축을 선호하던 매파 전력이 있어서 투자자들이 바로 겁먹고 런하기 시작한 거야.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어라? 이거 우리가 생각했던 거랑 다른데? 금리 빨리 안 내려가겠는데?” 싶으니까 그동안 올랐던 거 챙겨서 도망가려고 물량 다 던져버린 거지. 덕분에 금이랑 은만 그런 게 아니라 백금이랑 팔라듐 같은 귀금속 친구들도 줄줄이 비엔나처럼 소시지마냥 같이 떨어지고 있어. 어제 신고가 찍었다고 파티하던 분위기는 온데간데없고 지금은 그야말로 초상집 분위기야.
결국 시장은 정말 한 치 앞을 모른다는 걸 다시 한번 증명했네. 역시 재테크의 세계는 냉혹하고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라는 말이 딱 맞아. 혹시 고점에 물린 사람 있으면 진짜 멘탈 꽉 잡아야 할 것 같아. 당분간은 차트 보면서 한숨 푹푹 쉬는 사람들 꽤 많을 듯싶네. 금값이 다시 반등할지 아니면 여기서 더 지하를 구경하러 갈지 지켜봐야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