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쯤 부동산은 이제 “끝물이다”, “상투 잡는 거다” 이런 말 믿고 내 집 마련 미뤘던 사람들 지금 단체로 뒷목 잡고 쓰러질 지경이지. 그때 서울 아파트 평균값이 5억 원대였는데 지금은 15억 원을 가뿐히 넘겼거든. 성실하게 월급 모아서 집 사겠다는 계획은 이미 안드로메다로 떠난 지 오래고, 자산 격차는 저 멀리 우주만큼 벌어져 버렸어. 시중에 돈이 풀리면서 화폐 가치는 바닥을 치는데 아파트값만 치솟는 “에브리씽 랠리” 시대를 강제 직관하고 있는 셈이야.
특히 서울 안에서도 어디에 줄을 섰느냐가 인생의 등급을 아예 갈라놨어. 강남이랑 강북의 가격 차이가 예전엔 2억 정도였는데 지금은 8억 넘게 벌어지면서 말 그대로 넘사벽이 됐지. 도봉구 쪽 아파트가 2.6배 정도 오르며 소박하게 걸어갈 때, 반포나 대치동 같은 핵심지 대장주들은 4배 넘게 떡상하며 37억 원을 찍어버렸거든. 이쯤 되면 노동의 가치가 집값 상승 속도를 도저히 못 따라가는 건 팩트고, 집을 샀느냐보다 어디에 샀느냐가 훨씬 중요한 시대가 된 거지.
결국 똑같이 영끌을 했어도 핵심지에 깃발 제대로 꽂은 사람만 웃는 세상이 됐어. 이제 주택 보유 여부는 단순히 내가 사는 곳의 문제가 아니라,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절대 극복 못 하는 거대한 자산 계급장이 돼버린 느낌이야. 지난 10년은 돈의 흐름을 못 읽고 가만히 있으면 앉아서 벼락거지 되는 건 순식간이라는 사실을 아주 맵고 쓰리게 교육해 준 셈이지. 지금 와서 후회해봤자 버스는 이미 떠났고 남은 건 텅 빈 통장과 한숨뿐이라 참 씁쓸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