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 구하기가 거의 숨은 그림 찾기 급이야. 한 달 새 1800채가 공중분해 됐는데 작년이랑 비교하면 무려 27%나 떡락했어. 대출 규제 때문에 집 사고 싶어도 못 사고 다들 전세로 몰리니까 물량 씨가 마르는 건 당연지사지. 수급 지수도 100을 훌쩍 넘겨서 집 빌리려는 사람은 줄을 섰는데 빌려줄 집이 없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어.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5월부터는 다주택자들 양도세 중과 유예가 끝나서 매물이 아예 실종될 위기야. 세금 폭탄 피하려고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아니면 세금 낼 돈 마련하려고 전세금을 확 올리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거든. 아예 아싸리 자식한테 증여해버리는 메타로 가는 사람들도 많아서 전세 시장은 그야말로 흉년 그 자체야. 결국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건 우리 같은 세입자들뿐이지.
부동산 전문가들 말로는 올해 서울 입주 물량이 작년보다 30%나 줄어든다는데 이거 실화냐 싶어. 경기도나 인천 쪽 사정도 비슷해서 전세 수요를 흡수해줄 곳도 마땅치 않아. 당분간은 고구마 백만 개 먹은 것 같은 답답한 상황이 계속될 각이야. 규제가 좀 풀려서 물량이 좀 풀려야 숨통이 트일 텐데, 지금 상태로는 서울에서 전세 계약서 도장 찍는 게 거의 게임 챌린저 티어 찍는 것보다 힘든 수준이라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