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대기업에서 논리왕 신입사원이 나타나서 화제야. 회식에 개인 사정으로 쏙 빠져놓고, 다음 날 팀장 찾아가서 어제 못 먹은 고깃값 현금으로 입금해달라고 당당하게 요구했대. 팀장이 당황해서 이게 뭔 소리냐고 하니까, 회식비는 팀 전체한테 주는 공금이니까 참석 안 한 자기한테도 n분의 1 지분이 있다는 기적의 계산법을 시전했지.
이건 뭐 뷔페 안 갔으니까 식권 환불해달라는 것도 아니고, 공금을 자기 용돈으로 생각하는 창조경제 마인드가 아주 범상치 않아. 팀장은 아마 그 순간 인류애 상실하고 뒷목 잡았을 거야. SNS에서도 이걸 본 사람들이 복지랑 권리도 구분 못 하는 거냐며 어질어질하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어. MZ세대라고 묶기에는 그냥 저 사람이 독보적인 빌런이라는 평이 지배적이지.
진짜 세상은 넓고 신기한 생각 하는 사람은 많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는 사건이야. 회식비가 무슨 계모임 곗돈도 아니고 안 먹었으니 내놓으라는 건 사회생활 만렙을 찍으려는 건가 싶어. 앞으로 이런 사람 때문에 미참여 인원 규정까지 새로 생길 판이라니 참 씁쓸하면서도 웃기네. 이런 기적의 논리를 가진 동료랑 일하면 매일매일이 시트콤일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