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서 한창 일하다가 초딩 아들 학원 끝날 시간 맞춰서 전화를 돌렸는데 애가 한 통도 안 받는 거야. 불안한 마음에 집 거실이랑 방에 달아둔 홈캠을 확인했더니 웬 생판 모르는 아줌마가 아들이랑 같이 있는 걸 발견했지.
급하게 아들이랑 통화가 연결돼서 물어보니까 상황이 더 기가 막혀. 놀이터에서 혼자 노는데 갑자기 다가와서 연예인 누구 좋아하냐며 말을 걸더니, 싫다는데도 집안까지 무작정 따라 들어왔다는 거야. 완전 노빠꾸로 현관까지 뚫고 들어온 셈이지.
엄마가 홈캠 스피커 기능을 켜서 당장 나가라고 고함을 쳤더니 이 아줌마가 갑자기 폭주하기 시작했어. 애를 억지로 끌어안고 침대에 눕히더니 그 옆에 같이 누우려고 힘을 쓰더라고. 체구가 작은 애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소름 돋는 순간이었지.
천만다행으로 돌보미 아주머니가 도착해서 뜯어말렸는데, 이 아줌마는 여기가 자기 집이고 애도 내 아들이라는 둥 횡설수설하면서 정체불명의 소리를 해댔어. 그러더니 갑자기 바지까지 내리는 기행을 저질렀고 경찰이 오고 나서야 상황이 정리됐지.
근데 진짜 환장하는 건 경찰 대응이야. 범죄 정황이 뚜렷한데도 그냥 여성을 집으로 돌려보냈대. 엄마는 상대방이 누군지 어디 사는지도 모른 채 공포에 떨고 있는데 경찰은 정보도 안 알려주고 모르쇠 중이라 답답함만 커지고 있어. 같은 아파트 주민이라는 목격담까지 있어서 제2의 피해가 나올까 봐 다들 무서워하는 중이야. 비밀번호도 당장 바꿔야 할 것 같고, 진짜 세상에 믿을 사람 하나 없다는 생각이 확 드네. 이런 소름 돋는 빌런이 우리 주변에 있을 수 있다는 게 참 씁쓸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