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 꼬박꼬박 돈 넣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는 말은 이제 옛날이야기야. 10년 전 100만 원을 정기예금에 처박아 뒀더니 지금 손에 쥐는 이자가 겨우 15만 원 수준이라네? 그사이에 물가는 안드로메다로 사뿐히 즈려밟고 가버렸는데 내 돈만 제자리걸음인 거지. 진짜 킹받는 건 뭔지 알아? 그때 주식 우량주 하나 잘 잡은 애들은 100만 원을 2000만 원으로 뻥튀기시켰대. 수익률 20배라는 수치 보면 이건 뭐 거의 연금술 수준이라 배 아파서 잠도 안 올 지경이야.
부동산 쪽으로 눈을 돌리면 더 처참해. 서울 아파트값 평균이 10년 새 15억을 돌파했다는데, 예전에 비싸다고 안 샀던 사람들은 지금 이불 킥 정도가 아니라 침대 박살 내고 있을걸. 특히 강남 아파트는 6억짜리가 19억이 되는 기적을 보여줬어. 내 월급 꼬박꼬박 모아서 집 사겠다는 야무진 꿈은 이미 유통기한 지나서 썩어 문드러진 지 오래고, 포모 증후군 때문에 정신이 아득해질 뿐이지.
결국 성실하게 근로소득만 믿고 저축했던 사람들은 가만히 앉아서 벼락거지 신세가 됐어. 이제는 열심히 일해서 돈 모으는 것보다 어디에 돈을 묻어두느냐가 인생의 계급을 결정하는 잔혹한 서바이벌 시대가 온 거야. 자본소득이 근로소득을 비웃는 상황에서 예적금만 고집하는 건 스스로 가난해지기로 결심한 거나 다름없어. 머리 안 쓰면 코 베어 가는 게 아니라 통장 통째로 털리는 세상이니까 정신 바짝 차리고 재테크 근육 좀 키워야 할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