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폭탄 피하려고 강남 큰형님들이 슬슬 움직이기 시작했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를 5월 9일에 딱 종료한다고 정부가 확인 사살을 해버렸거든. 이제 연장 따위는 없다는 엄포에 발등에 불 떨어진 사람들이 송파나 강남에서 가격을 1억, 2억씩 깎아서 급매로 내놓고 있네. 헬리오시티는 벌써 1억 낮춘 매물이 등장했고, 개포 쪽은 2억이나 깎아서 어떻게든 일몰 전에 털어버리려는 모양이야.
하지만 이게 또 마음처럼 쉽지가 않아. 서울 노른자 땅들이 대부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어서 실거주 아니면 사기도 힘들고, 세입자 형님들이 갱신청구권 카드라도 꺼내 들면 잔금 날짜 맞추다가 멘탈 탈탈 털리기 십상이거든. 사기는 쉬워도 팔기는 지옥 난이도라는 말이 부동산 커뮤니티에서 괜히 나오는 게 아니더라고. 임차인 있는 집은 거래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하소연이 쏟아지는 중이야.
통계를 보니까 송파랑 성동구 쪽은 매물이 좀 늘었는데, 노원이나 도봉 같은 곳은 오히려 매물이 줄어드는 기현상도 보이고 있어. 한강 라인 형님들은 워낙 번 게 많아서 세금으로 다 뺏기느니 차라리 좀 깎아서라도 차익 실현하자는 분위기지만, 외곽 동네는 그냥 버티기 모드 시전 중이지. 결국 6월 지방선거 이후 보유세 개편안까지 엮여 있어서, 지금은 매도자와 매수자가 서로 “네가 먼저 백기 들어라” 하면서 살벌한 눈치 싸움을 벌이고 있어. 돈 냄새 맡는 눈치 게임이 아주 쫄깃하게 돌아가는 판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