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세상 망할 것처럼 주르륵 흘러내리더니 오늘은 또 언제 그랬냐는 듯 미친 듯이 올라가는 중이야. 진짜 국장 무빙 보면 정신이 아예 가출할 지경이지. 어제는 다들 무서워서 던지느라 매도 사이드카 걸리더니, 오늘은 갑자기 서로 사겠다고 줄을 서서 매수 사이드카가 터졌어. 이게 작년 4월 이후로 거의 10개월 만에 보는 구경거리라는데 참 스펙터클하다.
이렇게 갑자기 분위기 반전된 이유는 저 멀리 미국 형님들 덕분이야. 트럼프가 관세 폭탄 던질 것처럼 전 세계를 상대로 겁주더니 슬쩍 유예해줬거든. 그 소식에 미국 증시가 로켓을 쏘니까 우리 코스피도 그 기운 받아서 같이 떡상하는 중이지. 어제의 ‘워시 쇼크’는 어디 가고 하루 만에 희망 회로가 풀가동되고 있어.
사이드카라는 게 선물 가격이 전날보다 5% 넘게 변해서 1분 동안 유지되면 과열 방지하려고 잠시 멈추는 거거든. 어제는 밑으로 5% 꽂히더니 오늘은 위로 5% 쏴버리는 진풍경이 벌어진 거야. 개미들 멘탈은 이미 가루가 됐을 텐데 지수는 혼자 롤러코스터 타는 중이지. 역시 국장은 예측하면 지는 게임인가 봐.
진짜 한 치 앞도 모르는 게 주식 시장이라지만 이건 뭐 거의 홀짝 게임 수준 아니냐. 어제 울던 사람들 오늘 웃고 있을지 모르겠는데 변동성이 워낙 심해서 다들 안전벨트 꽉 매고 있어야 할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