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땀 눈물 흘리며 모은 청약 통장으로 신혼부부 특공 당첨돼서 드디어 서울 하늘 아래 내 집 생기나 싶었는데, 나라에서 갑자기 대출 수도꼭지를 꽉 잠가버렸어. 분양가가 18억이나 하는 대궐 같은 집이라 계약금이랑 중도금까지는 영혼까지 끌어모아서 어찌저찌 냈거든. 근데 마지막 고지인 잔금 3억 7천을 빌리려니까 6.27 규제라는 끝판왕 빌런이 등판해서 대출 한도를 6억으로 컷해버린 거야. 기존 중도금 대출 갚고 나면 잔금 낼 돈이 1원도 안 남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지.
이대로 잔금 못 내서 계약 취소되면 앞으로 평생 청약은 꿈도 못 꾸고, 쌩돈 같은 위약금까지 털리게 생겼어. 게다가 지금 살고 있는 집도 이미 빼주기로 해서 온 가족이 리얼 길바닥에 나앉을 위기야. 참다못한 이 가장 형님이 국가랑 대통령 상대로 정신적 피해보상 2천만 원 내놓으라고 소송을 걸었지. 서민이랑 실수요자 챙겨준다더니 저소득 신혼부부 사다리까지 시원하게 걷어차는 게 이게 맞냐는 소리야.
꿈에 그리던 내 집 마련이 순식간에 공중분해 될 판이니 멘탈이 가루가 될 만도 하지. 정부는 가계부채 잡겠다고 방패를 들었는데, 정작 퇴로 없는 실수요자 뚝배기만 깨진 꼴이야. 법원이 이 형님 손을 들어줄지 모르겠지만, K-부동산 현실이 불닭볶음면보다 맵다는 건 확실해. 규제도 좋지만 사람 살 길은 열어주면서 해야지 이건 뭐 그냥 다 같이 죽자는 것도 아니고 너무하잖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