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 공무원들이 마라톤 연구한다고 파리 가서 빵댕이 흔들고 온 사건이 아주 가관이야. 활성화 방안을 연구하겠다며 프랑스 파리로 6박 8일 출장을 떠났는데, 알고 보니 이분들 전공은 재즈 클럽 댄스였나 봐. 정작 마라톤 관련 일정은 이틀뿐이었고, 나머지는 박물관 구경하고 술집 가서 신나게 춤추며 세금 살살 녹이는 데 열중했거든. 심지어 출장 간 사람들 소속이 민원, 건설, 주민센터라 마라톤이랑은 억지로 엮으려 해도 명분이 1도 없다는 게 킬포야.
한 유튜버 카메라에 딱 걸린 공무원은 마라톤 끝난 뒤에 사람들이 많이 갈 만한 곳들을 미리 답사한 거라며 세상 당당한 태도로 일관하더라고. 근데 더 가관인 건 상하수도과랑 면사무소에 근무하는 부부 공무원이야. 이 둘은 육아 정책을 발굴하겠다며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까지 8박 10일 투어를 다녀왔어. 부부가 같이 가면 시너지 효과가 난다는 신박한 논리를 펼치는데, 이게 출장인지 가족 휴가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지.
이렇게 다섯 명이서 국민 세금 1500만 원을 화끈하게 태웠는데, 밀양시 사전 심의나 시의회 결산에서는 아무런 태클도 없었대. 현지 공무원이나 전문가 미팅 한 번 없이 오로지 먹고 노는 일정으로만 꽉 채운 걸 보니 이건 사실상 세금으로 보내주는 효도 관광이나 다름없어. 진짜 정책 연구라는 핑계로 해외 나가서 본인들 추억 여행만 야무지게 챙긴 셈이지. 나라 곳간 비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것 같아서 어이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