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월 4일 평화롭던 주말 오전에 동탄 메타폴리스에서 큰 화재가 났었어. 3층에 있던 뽀로로파크 철거 작업 중에 용접 불꽃이 튀면서 시작됐는데, 여기가 스티로폼 같은 가연성 물질이 천지라 유독가스가 순식간에 뿜어져 나왔지. 결국 작업자랑 근처에 있던 시민까지 포함해서 4명이 세상을 떠나는 안타까운 일이 생겼어.
근데 더 어처구니없는 건 건물이 타들어 가는데 화재경보기랑 스프링클러가 아예 조용했다는 거야. 나중에 알고 보니 관리업체에서 무려 6년 5개월 동안이나 방재 시설을 꺼놨더라고. 공사하다가 경보기 오작동해서 손님들 대피하면 안전사고 날까 봐 그랬다는데, 이건 뭐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수준도 아니고 그냥 외양간 문을 열어둔 셈이지. 안전보다 영업 지장 생기는 걸 더 무서워했다는 게 소름 돋는 포인트야.
결국 책임자들은 재판에 넘겨졌지만 결과는 더 씁쓸해. 업체들이 돈 모아서 유족들이랑 합의했다는 이유로 실형 살던 사람까지 항소심에서 전부 집행유예로 풀려났어. 4명이나 목숨을 잃은 비극적인 인재였는데도 솜방망이 처벌로 끝난 셈이지. 안전불감증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는지, 그리고 우리 사회의 법적 잣대가 얼마나 관대한지 제대로 보여준 씁쓸한 사건으로 남아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