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살다 살다 어처구니없는 일을 다 겪네. 주말에 가족들이랑 평소 단골이던 회전초밥집을 갔거든? 우리 엄마가 광어 초밥을 유독 좋아하셔서 일부러 오픈런까지 해서 첫 손님으로 들어갔지. 근데 같이 간 남동생이 앉자마자 광어 20접시에 연어 10접시를 플렉스 해버린 거야. 나머지 가족들도 레일 위에서 장어나 참치 같은 거 야무지게 골라 먹으면서 화기애애하게 식사를 마쳤어. 뭐 컴플레인을 건 것도 아니고 조용히 먹기만 했거든.
근데 다 먹고 계산할 때 사장놈 태도가 진짜 실화냐 싶더라. 돈 다 계산하고 나서 갑자기 정색하더니 “앞으로 저희 가게 오지 마세요”라고 밴을 먹이는 거야. 이게 뭔 소린가 싶어 물어봤더니, 광어만 그렇게 무식하게 시키면 남는 게 없어서 손해라고 하네? 아니 장사하는 사람이 손님이 메뉴 고르는 것까지 눈치를 줘야 하나 싶더라고. 그럴 거면 메뉴판에 광어 제한이라도 써 붙여놓든가, 다 먹고 나갈 때 뒤통수 때리듯이 출입금지 박는 건 진짜 선 넘었지.
심지어 주문 들어온 거 만드는 게 힘들었다고 징징대는데, 그럴 거면 장사를 왜 하나 싶어. 4명이서 30접시 넘게 먹은 게 사장한테는 그렇게 꼴 보기 싫은 일이었나 봐. 사장은 끝까지 단호하게 다른 데 가서 처먹으라는 식으로 나오는데 진짜 기분 잡쳤지 뭐야. 커뮤니티에서도 광어만 먹는 게 민폐라는 의견이랑 사장이 옹졸하다는 의견으로 갈리긴 하는데, 아무리 봐도 돈 내고 먹는 손님한테 광어 킬러라고 밴 때리는 건 진짜 오바 아니냐. 이럴 거면 회전초밥 간판 떼고 장사하든가 그냥 어이가 털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