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에 있는 SPC 삼립 공장에서 불이 났는데 이게 보통 일이 아니야. 3층 생산라인에서 시작된 불이 8시간 동안 활활 타오르다가 꺼졌거든. 덕분에 지금 공장이 올스톱 상태야. 문제는 여기가 버거킹, 롯데리아, KFC 같은 햄버거 대기업들에 빵을 공급하는 핵심 기지라는 거지. 조만간 햄버거 시켰는데 빵이 없어서 패티만 덩그러니 배달 오는 끔찍한 광경을 보게 될지도 몰라.
불이 시작된 곳이 하필 식빵이랑 햄버거 번 만드는 주력 라인이라는데, 복구하려면 한참 걸릴 거래. 작년에도 여기서 안 좋은 사고가 있었는데 또 사건 터지는 거 보면 터가 안 좋은가 싶기도 하고. 다행히 연기 마신 분들 말고는 크게 다친 사람은 없어서 천만다행이야. 500명 넘게 대피하느라 아수라장이었겠지만 말이야. 인명 피해가 커지지 않아서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인 셈이지.
지금 경찰이랑 소방관들이 돋보기 들고 화재 원인 찾는 중인데, 가동 중단이 길어지면 진짜 빵 수급에 구멍 뚫릴 것 같아. 삼립 내의 다른 공장에서 대신 만들려고 해도 기계 설비가 달라서 납품 기준 맞추기가 꽤나 빡세다네. 빵순이 빵돌이들 강제로 밀가루 끊고 건강해지게 생겼어. 햄버거 먹을 때 빵 대신 양상추로 감싸 먹는 신개념 쌈버거 기술을 미리 연마해둬야 할 때가 온 것 같아. 당분간 편의점 빵 코너가 휑해도 너무 놀라지 말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