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대 자산가인 94세 어머니한테 각각 100억짜리 서초구 건물을 미리 증여받은 70대와 60대 형제가 일을 냈어. 막내 동생이 자기들보다 재산을 더 많이 가져간 것 같다는 의심 때문에 어머니를 들들 볶고 폭행까지 저지른 거야. 재산 분배에 불만을 품고 입에 양말까지 밀어 넣으며 협박했다는데 결국 어머니는 돌아가셨고 형제는 재판에 넘겨졌지.
검찰은 사람이 죽었으니 존속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했지만 법원 판단은 의외였어. 재산을 다시 배분받으려면 어머니가 살아계셔서 증여 취소를 해줘야 하는 상황이라 형제들이 어머니를 일부러 죽게 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본 거야. 그래서 사망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은 묻지 않고 노인 학대 혐의만 유죄로 인정해서 집행유예로 풀어줬어.
이미 100억대 건물주라 평생 먹고살 걱정도 없을 텐데 동생보다 덜 가졌다고 90 넘은 노모를 괴롭힌 인성이 참 경이로운 수준이지. 돈에 미치면 부모 자식도 안 보인다는 말이 딱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인가 봐. 자식들 손에 생을 마감하게 된 어머니의 심정은 어땠을지 감히 상상도 안 가는 사건이야.
세상에 이런 일이 다 있나 싶을 정도로 기가 막힌 일인데 사실 이 형제들은 작년에도 어머니한테 재산 돌려달라고 세 번이나 폭언하고 협박했었대. 평생 자식들 잘 살라고 건물까지 다 내준 부모님한테 은혜는커녕 욕심만 부리는 꼴이 참 가관이지. 서초구에 건물 한 채 있으면 남부러울 거 없을 텐데 그놈의 비교질이 사람 잡는 법인가 봐. 결국 법원에서도 비록 직접적인 사인은 아니라도 사망에 영향을 준 건 맞다고 꼬집었어. 돈밖에 모르는 사람들에게 징역형 집행유예가 과연 충분한 벌이 될지 의문이지만 적어도 남은 평생 죄책감은 가지고 살아야 하지 않을까 싶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