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대 자산가 형제들이 보여준 탐욕의 끝이 정말 어메이징하다. 서울 서초구에 있는 100억짜리 건물을 이미 한 채씩 증여받았음에도, 막내 동생이 자기들보다 더 많이 받았다는 이유로 94세 노모를 괴롭히고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한 사건이 터졌다. 돈 앞에서는 천륜도 없다는 말이 딱 이 상황을 두고 하는 말인 것 같다.
작년 4월에 이 형제들은 어머니를 찾아가서 다른 자녀에게 준 재산을 다시 내놓으라고 몰아세웠다. 그 과정에서 폭행이 있었고 고령인 어머니는 안타깝게도 숨을 거두셨다. 심지어 이전부터 재산 분배에 불만이 가득해서 어머니에게 온갖 폭언과 협박을 쏟아부으며 정서적으로 학대해 왔다는 사실이 재판 과정에서 다 드러났다. 건물 임대료만 받아도 평생 떵떵거리며 살 텐데 대체 얼마나 더 가져야 만족을 하는 건지 참 기가 막힌다.
법원 판결은 예상보다 더 충격적이다. 재판부는 형제들이 어머니를 학대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폭행이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라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존속상해치사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결국 노인복지법 위반 혐의만 유죄로 인정되어 첫째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둘째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라는 “솜방망이 처벌”이 내려졌다. 100억대 자산가들에게 사회봉사 160시간과 집행유예가 과연 합당한 처벌인지 보는 사람들만 “현타” 오는 상황이다.
아무리 뒤늦게 후회하고 반성한다고 해도 이미 돌아가신 어머니는 돌아오지 않는다. 100억이라는 엄청난 부를 손에 쥐고도 더 큰 욕심을 부리다 패륜적인 범죄를 저지른 이들의 행태는 그 어떤 말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이번 사건은 우리 사회에 물질 만능주의가 얼마나 심각한 비극을 초래할 수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씁쓸한 사례라고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