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수가 공식 석상에서 입을 잘못 놀렸다가 제대로 역풍 맞고 있어. 전남 해남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 자리에서 인구 소멸 해결책이랍시고 스리랑카나 베트남 젊은 처녀들을 수입해서 농촌 총각들 장가보내자는 소리를 시전했거든. 이게 그냥 사석도 아니고 생방송 중이었는데 분위기 순식간에 얼어붙었지. 옆에 있던 광주시장이 깜짝 놀라서 손사래 치면서 그건 잘못된 생각이라고 바로 컷 하느라 진땀 뺐다고 해.
아무리 지역 소멸 위기가 심각하다지만 사람을 무슨 물건 들여오듯 수입한다는 표현을 쓴 건 진짜 인권 감수성 바닥을 보여준 셈이지. 지역에 산업이 있어야 사람이 모인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말에도 사람도 없는데 산업이 무슨 소용이냐며 고집 피웠다는데, 사고방식이 아직도 옛날 농경 시대에 멈춰 있는 것 같아. 외국인을 단순히 노동력이나 출산 도구로만 보는 시각이 고스란히 드러난 거지.
결국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니까 군수가 부랴부랴 사과문을 올렸어. 외국 노동력 유입이랑 결혼 장려 얘기를 하려다가 단어 선택을 실수한 거래. 본의 아니게 상처 줬다면서 고개를 숙였는데, 요즘 같은 글로벌 시대에 공직자 입에서 수입이라는 말이 필터링 없이 나왔다는 게 참 씁쓸하지. 다문화 가정이나 외국인 노동자들이 들으면 얼마나 어이가 없겠어.
이런 망언이 나올 때마다 우리나라 인권 수준이 의심받는 건 한순간인 것 같아. 지방 소멸 해결하려면 청년들이 살고 싶은 환경을 만들 생각을 해야지, 뜬금없이 사람을 수입하겠다는 발상은 진짜 뇌절 그 자체지. 앞으로는 말 한마디의 무게를 좀 깨닫고 제대로 된 정책이나 연구했으면 좋겠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