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갓 전역한 그리가 라디오스타에 얼굴을 비췄는데, 제대한 지 고작 4시간 만에 녹화장에 나타난 거라 다들 입이 떡 벌어졌지. 그런데 이걸 보고 몇몇 사람들이 군인은 전역 당일 자정까지는 현역 신분이라 출연료 받는 거 영리 행위 금지 위반 아니냐며 딴지를 걸었어. 하지만 해병대 측에서 국방홍보 훈령에 따라 절차 다 밟고 승인까지 받은 거라며 아주 쿨하게 상황을 정리해줬지. 모범 해병답게 법적으로 꼬일 일 없이 깔끔하게 등판한 셈이야.
사실 이번 방송에서 더 화제가 된 건 새엄마와의 호칭 정리 썰인데, 이게 은근히 마음을 울리더라고. 입대 전부터 엄마라고 부르겠다고 호칭 정리를 예고하긴 했지만, 막상 그 말을 직접 하기엔 쑥스러워서 입이 안 떨어졌나 봐. 결국 고민 끝에 전역 전날 휴대폰 반납하기 딱 5분 전에 용기를 내서 문자로 진심을 전했대. 이제부터 “엄마”라고 부르겠다고 말하는 게 어색해서 미루다 보낸다는 내용이었는데, 새엄마도 우리는 이미 가족이라며 부담 갖지 말라고 답장해줘서 훈훈함이 아주 진하게 느껴졌지.
새엄마는 그동안 호칭이 중요하지 않았다고 말하면서도, 동생 수현이가 자라면서 오빠한테 왜 엄마는 누나라고 불리는지 의문을 가질까 봐 걱정했다더라. 그런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쓴 그리의 배려가 참 돋보였어. 김구라도 옆에서 아들의 성장을 지켜보며 뿌듯한 기색이 역력했는데, 12살 연하 부인과 재혼해서 얻은 막둥이 딸과 아들이 잘 지내는 모습이 참 보기 좋더라고.
해병대 2사단에서 성실하게 군 생활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효도까지 제대로 박아버리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어. 해병은 무릎을 꿇지 않지만 사랑하는 아버지께는 큰절을 올리겠다는 멘트도 아주 찰떡이었지. 앞으로도 이런 긍정적인 행보를 보여주길 기대하게 만드는 복귀 신고식이었어. 이제 예비역 병장으로서 연예계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다들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