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가 이번에 제대로 판을 키웠어. 성과급 상한선을 아예 삭제해버리더니 기본급의 2964%를 보너스로 꽂아줬대. 연봉의 1.5배를 추가로 받는 셈인데, 웬만한 차장급 형님들이 한 해에 2억 5천만 원을 찍는 기염을 토했지. 은행들은 VIP 모시겠다고 자산관리 세미나 열고 포르쉐 딜러들은 하이닉스 전용 프로모션까지 검토 중이라니 그야말로 킹반인의 반란이야.
진짜 소름 돋는 건 내년이야. 영업이익 전망치가 하늘을 뚫고 있어서 내년 이맘때는 차장급 총급여가 5억 원을 넘길 수도 있다는 계산이 나오거든. 우리나라 의사 평균 연봉이 3억 원대라는데, 이제 흰 가운 대신 방진복 입는 게 가성비 면에서 압승인 시대가 온 거지. 공부 잘하는 애들이 무지성으로 의대만 노리던 풍경도 슬슬 바뀌고 있다고 해.
최상위권 천재들이 “의대 대신 반도체”를 외치기 시작했다는 건 꽤 상징적인 변화지. 갓닉스가 돈의 힘으로 망국적인 의대 쏠림 현상을 강제 치료 중인 느낌이랄까. 역시 자본의 치료법은 확실하고 짜릿하다는 걸 다시 한번 증명했네. 이공계 형님들의 어깨가 에베레스트까지 솟아오르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