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설탕이랑 밀가루 값이 내려간다는 소식이 들려왔어. 그동안 우리 장바구니 영혼까지 탈탈 털어가던 주범들이 이제야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는 모양새야. CJ제일제당부터 삼양사, 사조동아원까지 대형 형님들이 줄줄이 가격을 내리기로 했대.
평균 4%에서 6% 정도 인하한다는데, 솔직히 그동안 담합해서 꿀 빨았던 거 생각하면 이 정도로 생색내는 게 좀 어이없긴 해. 알고 보니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장바구니 물가 안 잡히면 국민들이 살기 팍팍하다고 한마디 세게 던졌더라고.
게다가 검찰이 가격 담합 혐의로 업체 관계자들을 아주 영혼까지 털어서 재판에 넘겨버렸으니, 기업들 입장에서는 더 이상 버티다간 진짜 큰일 나겠다 싶었겠지. 조사 결과 보니까 담합 규모가 조 단위던데, 이건 뭐 거의 창조 경제 수준 아니냐고.
설탕이랑 밀가루는 우리가 환장하는 빵, 과자, 라면 같은 소중한 먹거리들에 안 들어가는 곳이 없잖아. 그래서 이번 가격 인하가 우리 같은 프로 먹방러들한테는 나름 소소하게 반가운 소식이야. 명절 앞두고 갑자기 착한 척하는 느낌도 강하게 들지만, 일단은 마트 가격표 바뀌는 거 지켜보자고. 이제 과자값이나 빵값도 같이 안 내리면 다들 가만히 안 있을 기세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