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이 통째로 사라질 판이라 다들 걱정이 태산인 건 알겠는데, 이번에 진도군수님이 던진 발언은 진짜 선을 제대로 넘어도 한참 넘었어. 전남 해남에서 열린 행정통합 미팅 자리에서 갑자기 인구 소멸 대책이라면서 “스리랑카나 베트남 처녀들 수입해서 농촌 총각들 장가보내자”는 말을 했거든. 아니 요즘 같은 세상에 사람을 두고 ‘수입’이라는 단어를 쓰는 게 도대체 실화인가 싶어. 특정 국가까지 콕 집어서 대놓고 말하는 바람에 현장 분위기도 순식간에 갑분싸가 됐지.
옆에서 이 소리를 실시간으로 듣고 있던 광주시장은 너무 당황해서 손을 가로저으며 아주 질색을 했대. 시장님은 “사람을 결혼시키려고 수입한다는 건 완전히 잘못된 생각”이라며 딱 잘라 말했어. 결국 좋은 일자리가 넘쳐나고 산업이 활발하게 돌아가야 젊은 사람들이 제 발로 들어오고 아이도 낳는 거지, 이런 구시대적인 방식으로 사람을 물건 취급하며 접근해서는 절대 답이 없다는 논리야. 시장님 팩트 폭격 속도가 거의 광속이었어.
이 황당한 발언은 유튜브 생중계로 고스란히 박제되면서 지금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민심이 아주 흉흉해. 농촌 마을이 텅텅 비어가는 절박한 상황인 건 알겠는데, 그렇다고 인권 감수성을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리면 어떡해. 지방 살리겠다고 모인 귀한 자리에서 건설적인 대책은커녕 역대급 논란만 한가득 수입해온 꼴이 됐지 뭐야. 군수님이 의욕만 앞서서 너무 멀리 가버린 것 같아 씁쓸해. 앞으로는 제발 좀 더 상식적이고 세련된 해결책이 나왔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