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의 이주형이 인스타 라이브에서 제대로 헛스윙을 해버렸네. 배우 박은빈이 팬들이랑 오붓하게 쿠키 먹방 하면서 소소하게 수다 떨고 있는데, 거기다 대고 공식 계정으로 “우영우 말투 해주세요”라는 댓글을 박아버린 거야. 다들 알다시피 우영우는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캐릭터잖아. 박은빈은 이 역할을 준비하면서 실제 자폐인분들에게 실례가 될까 봐 사석이나 방송에서 캐릭터 흉내 내는 걸 배우로서 윤리적 책임이라 여기며 극도로 조심해 왔거든.
배우 본인이 그토록 공들여 지켜온 선이 있는데, 눈치 없게 그걸 건드려버리니 지켜보던 팬들 입장에서는 갑분싸 그 자체였지. 사실 사회적 약자를 도구로 쓰는 건 풍자도 아니고 그냥 무례한 거라는 전문가들의 날 선 지적도 이미 예전부터 많았잖아. 과거에 우영우 말투 따라 하던 유튜버들이 왜 그렇게 가루가 되도록 까였는지 생각해보면 이건 진짜 쉴드 불가능한 뇌절 실책이지.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니까 결국 키움 구단 측에서 이주형이 악의를 가지고 그런 건 아니고 본인도 지금 자기가 무슨 짓을 했는지 깨닫고 뼈저리게 반성 중이라고 수습에 나섰어. 야구장 밖에서도 선구안이 좀 좋아야 하는데 이번엔 완전히 스트라이크 존 한참 벗어난 삼진 아웃급 실수를 저질러버렸네. 아무리 분위기가 좋아도 키보드 치기 전에 뇌 거치고 엔터 누르는 습관을 들여야 할 것 같아. 운동 신경만큼이나 감수성도 좀 더 키워야 팬들 마음 홈런 칠 수 있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