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아버지가 자기를 위해 생일상까지 차려준 아들을 사제 총기로 살해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벌어졌어. 인천 송도의 한 아파트에서 열린 생일잔치 현장이 순식간에 참변의 장소로 변한 건데, 이 남성은 아들뿐만 아니라 며느리와 손주들, 심지어 외국인 가정교사까지 전부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쳤다고 해.
사건의 배경을 보면 더 기가 막혀. 이 남성은 과거 성범죄 전력으로 이혼한 뒤 직업도 없이 전처와 아들에게 매달 생활비를 받아왔거든. 그런데 그 소중한 돈을 유흥비로 탕진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아들이 알게 되면서 지원이 끊겼고, 이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계획한 거야. 심지어 자기 거주지에 인화 물질과 점화 장치를 설치해 폭발 사고까지 일으키려 했던 정황도 포착됐어.
검찰은 치밀한 계획 범죄라며 사형을 구형했지만, 1심 재판부는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20년간 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했어. 재판은 유족 보호를 위해 비공개로 진행됐는데, 끝까지 아버지를 챙기려던 아들의 선의를 끔찍한 범죄로 되갚은 인간성 상실의 극치를 보여준 사례라고 볼 수 있지. 법의 심판은 내려졌지만 남겨진 가족들의 상처는 감히 짐작조차 하기 어려울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