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관리자 한 명이 제대로 선 넘는 사건이 터졌지. 날씨는 살인적인 폭염인데 일용직 알바생이 너무 어지러워서 딱 2분 쉬러 갔더니 관리자가 귀신같이 쫓아와서 19금 쌍욕을 시전했어. 니가 X 같아서 그런 거라느니, 일 안 하고 돈만 벌러 왔냐느니 하면서 사람 인격을 바닥까지 긁어버린 거야. 욕설 섞인 폭언을 녹음한 거 들어보면 이게 물류센터인지 영화 신세계 촬영장인지 헷갈릴 정도로 수위가 어마무시해.
알바생 입장에서는 억울함 그 자체였던 게, 채용 공고에는 분명히 에어컨 풀가동이라고 써놓고 막상 가보니 에어컨은커녕 찜통더위 지옥이었거든. 건강 챙기려고 잠시 휴게실 간 걸 가지고 관리자라는 사람이 폭언 릴레이를 펼친 셈이야. 근데 더 킹받는 건 쿠팡 측의 대응이지. 사실 확인 다 끝났다면서 관리자한테 내린 징계가 고작 감봉 1개월이야. 사람한테 면전에서 쓰레기 같은 욕설을 퍼부은 대가가 한 달 월급 찔끔 깎이는 거라니 가성비 징계가 따로 없지. 이게 징계인지 휴가비 삭감인지 구분이 안 갈 지경이야.
심지어 쿠팡은 알바생이 온열질환 호소해서 119까지 출동했는데 구급대가 보기엔 이송할 정도는 아니었다며 은근슬쩍 관리자 편드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어. 에어컨 있다고 낚시 공고 올려서 사람 불러놓고 역대급 갑질까지 시전했는데 처벌은 솜방망이 수준이니 온라인에서 비난이 쏟아지는 중이야. 돈 벌러 온 노동자한테 돈 벌러 왔냐고 소리 지르는 건 대체 어느 나라 논리인지 모르겠네. 이런 식이면 무서워서 어디 알바 하러 가겠나 싶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