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황이 이제 좀 살아나나 싶더니 삼성전자 안방에서 아주 웅장한 기싸움이 벌어지고 있어. 노조랑 회사가 벌써 여덟 번이나 마주 앉았는데 서로 자기 말만 하다가 끝났대. 지금 노조 측이 쟁의대책 집중회의라는 걸 열고 투쟁 모드로 들어가려는 모양인데, 분위기가 아주 험악해.
가장 큰 쟁점은 역시 성과급이야. 노조 측은 “영업이익의 20퍼센트를 성과급 재원으로 딱 박아라”라고 요구하는 중이지. 지금 삼성에서 쓰는 EVA라는 계산 방식이 너무 복잡해서 직원들은 자기들이 왜 이만큼 받는지도 잘 모른대. 게다가 성과급 상한선 때문에 돈을 아무리 많이 벌어도 보상이 제한되는 게 킹받는 포인트야.
옆집 SK하이닉스 상황 보면 더 비교가 될 수밖에 없지. 하이닉스는 영업이익 10퍼센트 기준으로 성과급을 주는데, 이번에 역대급 실적 찍으면서 기본급의 2964퍼센트라는 전설적인 숫자를 찍었거든. 연봉 1억인 직원이 성과급으로 1억 4천을 넘게 가져갔다는데, 삼성 직원들 입장에서는 자존심도 상하고 배도 좀 아픈 상황인 거야.
회사는 사업부마다 사정이 다른데 똑같이 적용하면 문제 생긴다며 방어막 치고 있지만, 노조는 이번 달 안에 결판내자며 배수진을 쳤어. 공동투쟁본부로 갈아타고 파업까지 갈 기세라 반도체 공장 멈추는 거 아니냐는 걱정도 나오고 있지. 돈 앞에 장사 없다지만, 과연 삼성이 하이닉스급으로 지갑을 열어줄지 아니면 역대급 노조 리스크로 남을지 다들 숨죽이고 지켜보는 중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