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의 한 순대 프랜차이즈에서 1만 6000원짜리 모둠 순대를 주문했는데, 뚜껑을 열자마자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광경이 펼쳐졌어. 순대가 달랑 15알 들어있었다는데, 이거 계산해 보면 순대 한 알에 1000원이 훌쩍 넘는 셈이지. 순대 속에 금가루를 넣은 것도 아닐 텐데 사장님의 배짱이 아주 태평양 급이야.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사진을 보면 용기 안에 빈 공간이 휑하니 보이는 게 거의 여백의 미를 살린 예술 작품 수준이더라고.
심지어 맛이라도 환상적이면 억울하지나 않겠는데, 글쓴이 말로는 차갑게 식어서 식감도 별로였다고 해. 1만 6000원이면 혜자로운 국밥 두 그릇은 거뜬히 먹고도 남을 돈인데, 생돈 날렸다는 생각에 피눈물 쏟았을 것 같아. 이 게시물은 올라온 지 하루 만에 조회수 4만 5000회를 넘기며 커뮤니티 유저들의 폭발적인 공분을 사고 있어. 다들 이 정도 양이면 편의점 순대 사다가 렌지 돌려먹는 게 가성비 면에서 압승이라고 혀를 내두르는 중이지.
댓글 창 분위기도 장난 없어. 동네 시장에서 오천 원어치만 사도 검은 봉투 묵직하게 담아주는데 이건 명백한 호구 잡기라는 반응이 지배적이야. 더 소름 돋는 사실은 이게 끝이 아니라는 거지. 같은 프랜차이즈의 다른 지점에서도 비슷한 양을 받고 황당했다는 피해자들이 속속 등장하며 인증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어. 요즘 물가가 미쳐 날뛴다지만 이건 선을 한참 넘은 창조경제의 현장이 아닐까 싶어. 다들 순대 한 알 먹을 때마다 눈물 젖은 계산기 두드리지 않으려면 주문 전에 배달 앱 리뷰 확인은 필수로 해야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