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군에서 지금 의사 구하려고 아주 영혼까지 탈탈 털어 넣는 중이야. 일당을 무려 100만 원이나 준다고 파격적인 조건을 걸었는데도 지원자가 단 한 명도 없어서 담당자들 속이 아주 까맣게 타들어 가는 중인가 봐. 한 달에 딱 20일만 풀로 일해도 월급이 무려 2000만 원인데 이 정도면 소위 말하는 “갓생” 살기 딱 좋은 조건 같지만 현실은 아주 냉혹하기 짝이 없네.
처음에는 일당 60만 원 불렀다가 아무도 안 와서 100만 원으로 과감하게 점프시켰는데도 여전히 “0명의 기적”을 보여주고 있어. 지금 합천에서 일하는 공보의 형님들 27명 중에서 무려 17명이 오는 4월이면 곧 짐 싸서 떠나야 하거든. 의료 공백 생길까 봐 군청 사람들은 거의 집단 멘붕 직전이지.
합천이 땅덩어리는 서울보다 1.6배나 넓을 정도로 광활한데 인구 밀도는 낮고 어르신 비중이 40%에 육박해서 공공의료가 진짜 생명줄이나 다름없거든. 근데 문제는 앞으로 새로 올 공보의 숫자도 국가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라 앞날이 아주 캄캄한 상황이야. 돈을 이만큼이나 보따리로 싸 들고 와서 유혹해도 안 온다니 지방 의료 현실이 진짜 녹록지 않은 것 같아.
지금 3차 공고까지 올리고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는데 가끔 문의 전화만 오고 실제 서류 내는 사람은 아예 없대. 의사 면허 있는 능력자 중에 공기 좋은 시골에서 조용히 돈 쓸어담으면서 힐링할 사람 어디 없나 싶어. 지자체 관계자들도 다른 기관이랑 협력해서 의사 구하려고 온갖 수단을 다 동원하는 중이라는데 과연 누가 이 구원투수로 나타날지 지켜봐야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