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딸네 집에서 정말 소름 돋는 사건이 발생했어. 75세나 된 할아버지가 자기 아내를 흉기로 무려 88번이나 찔러서 살해한 거야. 아내는 전날 남편이랑 크게 싸운 뒤에 신변의 위협을 느껴서 딸 집으로 피신해 있는 상태였는데, 남편이라는 사람이 다음 날 아침 일찍 거기까지 끈질기게 찾아가서 이런 끔찍한 일을 저질렀어.
재판이 시작되자 남편 측은 그저 순간적으로 감정이 폭발해서 저지른 우발적인 범행이었다고 주장하며 형량을 줄여보려고 애를 썼어. 하지만 재판부는 이걸 전혀 받아들이지 않았지. 검찰이 조사한 결과들을 보면 미리 흉기를 준비해 간 정황이 너무나도 명백했거든.
게다가 경찰 조사 과정에서 나온 할아버지의 진술이 진짜 충격 그 자체였어. “밤새도록 아내를 어떻게 죽일지 고민했다”느니, “사람을 찌르기에는 과도가 가장 적당할 것 같았다”는 식으로 너무나 담담하게 말했더라고. 본인 입으로 저렇게 계획을 다 털어놓았으니 우발적이라는 핑계가 통할 리가 없었겠지.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은 사람의 생명을 앗아간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되돌릴 수 없는 참혹한 범죄라며 아주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어. 특히 할아버지가 자기 잘못을 어떻게든 덮어보려고 진술을 자꾸 바꾸는 태도를 보인 점이 결정적이었어. 결국 재판부는 이 남성을 사회에서 장기간 격리해야 한다고 보고 징역 18년을 선고했어. 나이가 많더라도 지은 죄가 워낙 무거우니 중형을 피할 수 없었던 사건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