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눈이 21cm나 쌓여서 지금 공항이 아주 꽁꽁 묶여버렸어. 한라산 쪽은 거의 무릎까지 눈이 온 수준인데 해안가 지역까지 눈폭탄을 제대로 맞아서 활주로가 아예 셧다운됐었거든. 덕분에 비행기 163편이 무더기로 캔슬되면서 집에 가려던 사람들 만 명 넘게 강제로 제주도에 감금당한 상태야.
공항 바닥에서 담요랑 매트리스 깔고 노숙하는 사람들이 수두룩한데 이게 무슨 실사판 “겨울왕국”도 아니고 진짜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지 뭐야. 밖은 바람도 초속 24미터로 불어서 사람이 날아갈 지경이라 배도 안 뜨고 산행로도 다 막혀서 도망갈 구멍이 하나도 없어. 심지어 눈길 사고에 정전까지 발생해서 5천 가구 넘게 어둠 속에서 떨고 있다니까 상황이 진짜 에바야.
제주도 며칠 힐링하러 갔다가 강제로 “일주일 살기”나 “보름 살기” 찍게 생긴 사람들이 수두룩해. 공항은 이미 피난민 수용소 분위기인데 도청에서 긴급하게 담요랑 생수 보급하면서 버티는 중이라더라. 눈치 없는 날씨 때문에 비행기 뜰 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려야 하는 상황인데 이 정도면 날씨가 억까 부리는 수준이라 진짜 킹받는 상황이지.
도로는 다 통제돼서 차들도 못 다니고 체인 없으면 움직이지도 못해. 기상청 형들이 오후부터는 눈이 좀 약해진다고는 하는데 동부 쪽은 여전히 펑펑 쏟아질 수 있다니까 다들 조심해야겠어.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 생각하고 다들 멘탈 잘 잡고 무사히 탈출하기만을 바라야 할 듯해. 눈보라가 어서 멈추고 활주로가 뻥 뚫려야 집 구경이라도 할 텐데 상황이 참 짠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