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진짜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일이 일어났어. 무려 102살 할아버지랑 68살 간병인 아주머니가 주인공인데, 둘이 자식들 몰래 혼인신고를 찍어버린 거야.
할아버지 자식들은 나중에 아버지를 법적으로 보호하려고 성년 후견인 절차 밟다가 깜짝 놀랐지. 이미 아버지가 서류상으로 새장가를 가버린 상태였거든. 병원 출입구에서 자식들이랑 간병인이 아주 제대로 붙었는데, 자식들은 “우리 아버지를 납치하듯 빼앗아 갔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중이야.
알고 보니 이 할아버지가 부동산 중개업으로 성공해서 재산이 370억 원 정도 되는 찐 부자였어. 자식들 주장에 따르면 혼인신고 끝나자마자 벌써 부동산이랑 보험금 등 93억 원 상당의 재산이 아주머니한테 슥 넘어갔대. 자식들은 할아버지가 인지 능력이 떨어져서 정상적인 판단을 못 하는 걸 아주머니가 악용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반면에 간병인 아주머니는 10년 동안 정성껏 모셨고 혼인도 합법적이라며 당당한 입장이야. 오히려 자식들을 모욕이랑 폭행 혐의로 고소까지 하면서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있어. 구청 직원은 신고 당시에 할아버지가 질문에 대답을 아주 또박또박 잘해서 절차상 문제가 전혀 없었다고 하니까, 이제는 법정에서 진실을 가려야 할 상황이야.
이게 진정한 황혼의 로맨스인지 아니면 370억을 노린 치밀한 작전인지 참 알다가도 모르겠는데, 백 살 넘어서 로맨스의 주인공이 된 할아버지의 소식에 다들 혀를 내두르고 있어. 역시 현실은 그 어떤 자극적인 막장 드라마보다 더 개연성 없고 신기한 법이지. 결국 돈과 사랑 사이의 결말은 판사님이 정해주시겠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