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 등산하러 포항에서 무주까지 먼 길을 달려온 50대 아버지와 10살 어린 아들이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어. 지난 6일 등산을 목적으로 덕유산을 찾았지만, 주말이라 그런지 숙소를 구하지 못해서 어쩔 수 없이 차 안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로 했던 모양이야.
전날 밤부터 남편과 아들이 연락이 안 된다는 가족들의 걱정 섞인 실종 신고가 접수되었고, 경찰과 구조대가 휴일 새벽에 무주군 설천면의 한 주차장을 수색하다가 세워진 차량 내부에서 두 사람을 찾아냈어. 발견 당시 차량 안에는 가스난로가 켜져 있는 상태였고, 두 사람은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고 해.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포항에서 무주까지 기분 좋게 등산을 하러 왔다가, 미처 머무를 곳을 찾지 못해 차 안에서 잠을 청하게 된 거래.
경찰은 밀폐된 차 안에서 가스난로를 켜고 자다가 일산화탄소에 중독되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야. 즐거운 추억을 쌓으러 떠난 여행이 순식간에 비극으로 변해버린 상황이라 마음이 너무 무겁네. 10살이면 한창 뛰어놀 나이인데 아빠랑 같이 산에 가려다 이런 일이 생겨서 더 가슴이 아파. 추위를 피하기 위해 켰던 가스난로가 결국 돌이킬 수 없는 화근이 된 셈이지.
겨울철에 차박이나 캠핑하는 사람들 정말 조심해야 해. 좁고 밀폐된 공간에서 난방 기구를 사용하는 건 눈에 보이지 않는 위험을 불러오는 행위거든. 환기가 안 되면 일산화탄소 농도가 순식간에 올라가서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위험해질 수 있어. 산속의 매서운 추위보다 더 무서운 게 바로 이런 안전사고라는 걸 잊지 말자. 이런 슬픈 사고가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뿐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