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년 8개월, 거의 40년이라는 시간을 초등학교 교사로 헌신하고 교장쌤으로 은퇴한 분의 퇴직금 내역이 올라와서 화제야. 이분의 과거사부터가 눈물 없인 못 보는데, 1980년대에 보증 한 번 잘못 섰다가 조상님 때부터 내려온 논 만 평을 한 방에 날려 먹었대. 어머니는 충격으로 귀까지 머시고 아버지는 한겨울 공사 현장 전전하며 고생하는 와중에 누나분이 이 악물고 지방 교대 가서 평생을 교육에 몸 바친 거지. 진짜 인간 승리 그 자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야.
그렇게 평생을 갈아 넣어서 정년퇴직했는데, 실제로 받은 퇴직수당이 딱 1억 40만 원이었대. 여기에 월 325만 원 정도의 연금이 붙기는 하지만, 40년 세월의 보상치고는 너무 초라해 보인다는 게 글쓴이의 생각이야. 특히 누구 집 아들은 6년 일하고 50억이나 챙겼다는 소식이랑 비교되니까 현타가 오지게 온 거지. 물론 글 마지막엔 돈에만 집중했던 자신을 반성하며 누나의 숭고한 희생에 존경을 표하며 훈훈하게 끝내긴 했지만 말이야.
이 소식에 댓글 창은 지금 키보드 배틀 중이야. 40년 동안 애들 가르치느라 고생한 대가가 겨우 1억이냐며 공정이 죽었다고 한탄하는 쪽이 있는가 하면, 일반 직장인이랑은 계산기 두드리는 법이 다르다고 반박하는 쪽도 있어. 연금이 월 325만 원이면 웬만한 중견기업 월급 수준인데 노후 걱정 없는 갓무원 아니냐며 부러워하는 반응도 많아. 솔직히 40년 짬바에 퇴직수당 1억이면 좀 짠 것 같기도 한데, 연금 생각하면 또 나쁘지 않은 것 같고 참 오묘하네. 너희들 생각은 어때? 이게 적당한 보상인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