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치판에 진짜 역대급 사건이 터졌지 뭐야. 다카이치 사나에가 이끄는 자민당이 이번 중의원 선거에서 무려 316석을 쓸어 담으며 그냥 판을 통째로 먹어버렸어. 전체 465석 중에 3분의 2가 넘는 숫자를 단독으로 확보한 건데 이게 일본 전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 다들 입이 쩍 벌어지는 중이야. 1986년 리즈 시절 기록도 갈아치웠으니 말 다 했지.
이제 자민당은 중의원에서 그야말로 무적 함대야. 참의원에서 법안이 막혀도 재의결로 뚫어버리면 그만이고 가장 핫한 이슈인 헌법 개정안도 단독 발의가 가능해졌어. 다카이치가 입만 열면 강조하던 헌법 9조 개정, 즉 일본을 다시 전쟁 가능한 보통 국가로 만들겠다는 야망에 풀악셀을 밟게 된 셈이야. 대만 문제로 중국이랑 기 싸움 하는 와중에 이런 결과가 나왔으니 동북아 정세는 벌써부터 매운맛 예고편 찍는 중이지.
근데 사실 참의원은 아직 야당이 과반이라 2028년까지는 좀 지켜봐야 하긴 해. 다카이치는 선거 이기자마자 인터뷰에서 개헌 얘기는 쏙 빼놓고 적극적으로 돈 풀어서 경제 살리겠다는 소리만 하더라. 역시 정치인은 당선 전후가 다르다는 게 학계의 정설인가 봐. 내각 식구들도 다들 일 잘하니까 한 명도 안 바꾸고 그대로 가겠다고 철밥통 선언까지 깔끔하게 마쳤어.
반면에 야당 연합은 그냥 영혼까지 털렸다고 보면 돼. 기존 167석에서 49석으로 떡락했으니 이건 참패 수준을 넘어서 거의 멸망전 급이지. 야당 대표들은 멘붕 와서 사퇴 각 잡고 있는데 이제 자민당 독주를 막을 힘이 사실상 증발해버려서 앞으로 일본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이야.

